👉 [1편 보러가기｜허리 통증, 단순 근육통일까? 협착증·디스크 초기 구별법]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앉으면 금세 괜찮아진다?”
단순 피로로 생각하기 쉽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런 통증은 척추가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린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50대 이후 중장년층이라면 이런 증상이 단순한 피로나 혈액순환 문제로만 생각되기 쉽죠. 하지만 이런 경우 상당수는 척추관 협착증(Spinal Stenosis)이라는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허리보다 다리가 더 아프고, 걷다 쉬면 괜찮아지는 패턴은 협착증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보행이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다리 저림과 통증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 1. 척추관 협착증이란?
우리 척추 속에는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있습니다. 이 통로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신경이 눌려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이 생기는 것이 바로 척추관 협착증입니다.
주된 원인은 퇴행성 변화, 즉 노화로 인한 뼈와 인대의 비후, 디스크의 변형, 관절의 마모 등입니다. 그 결과 신경이 지나갈 길이 좁아지면서 혈류 장애와 신경 자극이 발생하죠.
- 노화로 인한 척추뼈·인대 비후
-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
- 척추 후관절의 비대
- 허리 외상이나 이전 수술 이력
즉, 협착증은 한순간에 생기는 병이 아니라, 수십 년간의 자세 습관과 척추 노화가 겹쳐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 2. 걸을수록 아픈 이유 (간헐적 파행의 원리)
척추관 협착증의 대표 증상은 간헐적 파행(間歇的跛行)입니다. 말 그대로 ‘걷다 멈추고, 쉬면 다시 걸을 수 있는 증상’을 뜻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 서거나 걸을 때: 허리가 뒤로 젖혀지며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 압박이 심해짐
- 앉거나 숙일 때: 척추관이 넓어져 압박이 줄어듦
그래서 협착증 환자들은 마트나 산책길에서도 “조금 걷다 보면 다리가 저려서 잠시 앉아 쉬어야 해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잠시 쉬면 통증이 사라지는 이유가 바로 신경 압박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기 때문이죠.
이 증상이 반복되면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결국 100m도 걷기 힘든 상태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 3. 척추관 협착증의 대표 증상
-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통증 및 저림
- 다리 감각 이상, 힘 빠짐
- 오래 서 있거나 걸을수록 통증 심해짐
- 허리를 숙이거나 앉으면 통증 완화
- 밤에 다리에 쥐가 자주 남
- 양쪽 다리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음
이 중 ‘허리보다 다리가 아프고, 걸을수록 통증이 심해지는가?’가 가장 중요한 구분 포인트입니다. 두 가지 모두 해당된다면 협착증 가능성이 높습니다.
💊 4. 협착증의 치료 방법
협착증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신경 압박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① 비수술적 치료
- 약물치료: 염증·통증 완화제, 근육이완제 복용
- 물리치료: 온열·전기자극·견인치료로 근육 긴장 완화
- 신경주사치료: 염증 부위에 약물 주입으로 신경 부종 감소
- 도수·운동치료: 근육 균형과 척추 정렬 교정
② 수술치료 (심한 경우)
-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때
- 보행거리 50m 이하, 다리 근력 저하가 심할 때
- 대표 수술: 신경 감압술, 척추 유합술
단, 모든 환자가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생활관리로도 충분히 증상 조절이 가능합니다.
🧘♀️ 5. 협착증 환자를 위한 생활관리법
- 오래 서 있지 말기: 조리나 청소 시 작은 의자에 엉덩이 살짝 대고 일하기
- 걷기 운동은 ‘조금씩 자주’: 10~15분 걷고 2~3분 쉬기
- 체중 조절: 복부 비만은 척추 압박을 높입니다.
- 무릎 굽혀 물건 들기: 허리를 굽히면 신경 압박이 심해짐
- 수면 자세: 무릎 아래 쿠션을 넣어 허리 곡선 유지
🚫 피해야 할 행동
- 무거운 짐 들기, 허리 비틀기
- 장시간 운전
- 높은 굽의 신발 착용
🌿 6. 협착증과 디스크의 차이점
| 구분 | 척추관 협착증 | 허리디스크 |
|---|---|---|
| 통증 위치 | 엉덩이~다리 | 허리→한쪽 다리 |
| 통증 양상 | 걸을수록 심함 | 허리 굽히면 심함 |
| 완화 자세 | 숙이거나 앉기 | 누워서 쉬기 |
| 주요 원인 |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 압박 |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 압박 |
| 주 연령층 | 50대 이상 | 20~40대 |
이 차이를 기억해 두면 병원 진료 시 의사에게 증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 진단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 7. 마무리: 조기 관리가 최고의 치료
척추관 협착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진행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루 30분씩 걷고, 허리를 곧게 세우며,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신경 압박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이 드니 다리 아픈 건 당연하지”라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걷기 힘든 통증은 단순 노화가 아니라, 척추가 보내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아차리고 관리한다면 다시 통증 없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