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난방비 걱정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이 바로 겨울철 식중독입니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에는 ‘노로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집단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데요. 매년 겨울마다 반복되는 문제이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감염증이기도 합니다. 최근 보도된 기사에서도 겨울철 어패류 섭취와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어,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다 상세히 풀어보았습니다.
1. 기온이 낮아질수록 강해지는 노로바이러스의 특성
노로바이러스는 고온보다는 차갑고 건조한 환경에서 더 생존력이 강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10월 무렵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12월~2월 사이 정점을 찍는 계절적 패턴을 보입니다. 일반적인 세균성 식중독과 달리 바이러스는 살아남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겨울철에 더 활발히 퍼지는 것입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합니다. 감염자는 증상이 나기 전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고, 회복 후에도 2주 정도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어 겨울철 유행 확산이 더욱 빠르게 나타납니다.
2. 감염 원인 1위는 ‘오염된 어패류’… 굴·조개류 주의
보도 내용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바로 어패류, 특히 굴과 조개입니다. 이들 해산물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오염된 바닷물 속에서 바이러스를 흡수한 상태로 채취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굴을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고, 조개류도 충분히 익히지 않은 상태로 조리되는 경우가 있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완전히 익히면 사멸하지만, 덜 익힌 상태로 먹으면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겨울철 굴은 영양가가 높아 찾는 사람이 많지만, 생굴은 감염 위험이 가장 높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3. 감염 시 나타나는 대표 증상
노로바이러스는 잠복기가 짧아 감염 후 24~48시간 이내에 갑작스러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폭발적인 구토
- 수양성 설사
- 복통 및 경미한 발열
- 전신 쇠약
- 탈수 위험 증가
특히 노약자, 어린이, 기저질환자는 탈수 위험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은 2~3일이면 회복되지만, 컨디션 저하가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4. 전염력 가장 강한 겨울철 식중독…왜 위험할까?
노로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환경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한다는 점입니다. 감염자의 구토물이나 배설물이 주변 표면에 닿기만 해도 감염이 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어 집단 감염이 쉽게 발생합니다.
5. 반드시 기억해야 할 예방 수칙
① 어패류는 중심부 85℃ 이상, 1분 이상 완전 가열
생굴, 덜 익힌 조개구이, 해산물 무침 등은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익힘 여부가 애매하다면 충분히 익히는 것이 안전합니다.
② 손 씻기는 가장 강력한 예방법
손 씻기 하나로 감염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합니다.
③ 감염 의심 시 음식 조리 금지
조리자가 감염된 상태에서 음식을 준비하면 대규모 집단 감염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48시간은 조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구토물·배설물은 즉시 소독
염소계 소독제(락스 희석액 등)를 이용해 철저히 소독해야 합니다. 일반 세제로는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⑤ 물·음식은 안전하게 보관
겨울이라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해산물 보관 온도, 생식 재료와 익힌 음식의 분리 보관 등 기본 위생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6. 식당·학교·급식시설에서 더욱 주의해야 하는 이유
단체 급식 시설에서는 한 사람이 감염되더라도 대규모로 퍼질 위험이 있습니다. 조리자의 건강 상태 확인, 조리도구 세척, 해산물 보관 온도 점검 등이 특히 중요합니다.
7.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굴·조개류는 완전히 익혀 먹기, 손 위생 철저히 지키기, 조리 환경 위생 강화는 겨울철 기본 원칙입니다.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음식 섭취에서 조금만 더 신경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